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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화법과 통계 18] 치매는 늘어나는데, 부족한 대비

초고령 사회가 도래했습니다.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둔 상황이지만,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8명은 간병·치매보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간병위험 대비가 매우 적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.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7.5%를 차지했고, 2025년에는 고령자 비율이 20.6%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·손사에서 판매하는 간병·치매보험에 가입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161만명으로 가입률이 17.9%에 그쳤습니다.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7.2%로 가입률이 가장 높았고, 간병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70대부터는 오히려 가입률이 19.2%로 떨어졌습니다. 80대 이상은 1.9%로 크게 낮아 초고령층의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고령화와 함께 65세 이상 치매환자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.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고령 치매 환자수는 94만 명으로 2017년 71만 명 대비 2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. 2050년에는 치매 환자수가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2022년 기준 10.4%인 치매 유병률도 2050년엔 16.6%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.
보험 미가입자들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적 간병보험인 장기요양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 고령자가 늘면서 장기요양보험에 들어가는 비용도 크게 늘어났습니다. 지난해 장기요양보험의 1인당 연간 급여비(비급여 제외)는 1628만원으로 집계돼 5년 새 12.2% 늘어났습니다. 전체 수급자(99만9451명)와 급여비 규모(12조5742억원)는 5년 새 54.0%, 77.9% 급증했습니다.
치매 치료비와 간병 비용부담도 급격히 커지고 있어 치료비와 간병 비용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.